봄이 온다면 지금쯤 꽃을 사러 가야 하지 않을까? 구파발에 위치한 꽃집에 전화를 해보니 '아직은 철쭉꽃이 몽우리만 져 있지 꽃은 안 피어 있어 2주 후에나 오시라'며 전화를 받는다. 이번 봄은 조금 늦어지는가 우한 괴질때문에 모두가 올 스톱되어 있는데 화원에 피는 꽃도 스톱되어 있는 것인지 긴긴 겨울 앞에 모든 것이 움츠려 들어 '어서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뿐이다. 봄 아지랑이도 좋고 따스한 봄 향기도 그립다. 세상이 새롭게 열리는 계절이 봄인 것이다. 봄이 있어야 여름이 있고 가을이 있게 된다. 겨울은 얼어있다. 모든 것이 서 있다. 그래서 봄을 기다리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