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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만추 - '禪雲寺 도솔천'의 마지막 단풍

peter홍 2022. 11. 10. 20:38

고창 '선운사'의 마지막 가을 丹楓을 화면에 한번 담아 보려고

평일인 水曜日 새벽에 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좋은 카메라의 기능들 덕분에 필자의 손가락만이 약간 가동했음을 是認합니다)

 

 매년 이맘때쯤이 선운사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는 것을 알고 도착을 하였으나

 이미 최고 절정의 시점은 한 週가 지나버린 지난 주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고

걸어 볼 수 있었음을 정말 感謝하게 생각합니다.

매년 단풍이 든 모습이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올해에는 시간을 잘 못 맞춰서 들르기는 했어도

이미 단풍들이 많이 떨어져 조금은 황량하기도 한 모습이었고,

필자만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으나,

그래도 남아있는 단풍나무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도솔천'의 검은색의 흐르는 냇물에도 주변에도 온통 落葉 천지였습니다.

말 그대로 滿山紅葉의 단풍이 떨어져 만추인 세상이 펼쳐진 것입니다.

 

 

이 도솔천에 서식하는 고목 단풍나무들은

그 수령이 7~800년 정도는 되는지 아니면 더 많은 樹齡을 지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웅장함에는 항상 숙연한 마음 뿐입니다.

 

 

한편으로는 황량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감탄스럽고, 경이스럽기도 하고

 

 

오래된 고목들이 아름다운 단풍잎들을 품을 때면

'참으로 아름답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우리들보다 몇 세대를 앞서서 살아온 古木들을 보면서

우리 先祖들도

이 시절의 아름다운 단풍구경을 하였을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계절이 한번가고,

또, 한 세대가 가고.....

세월은 무상한 것이겠지요.

 

 

우리들도 그 흐르는 물처럼 한 세대가 가는 것입니다.

가을에 떨어지는 단풍처럼

우리들의 인생도 점점 떨어져 가는 것입니다.

 

 

아름답지만

슬픈, 그런 가을입니다.

이곳에 와서 그러한 晩秋의 깊은 가을을 느낍니다.

 

 

몹시도 아름다운 가을의 단풍들

함께 할 수 있다는 고마움. 그리고 허전함. 虛妄함.

 

 

시간이 지나면

그때가 참 아름다웠다는 추억만이 남을 것이고

 

 

우리들도 저 돌다리를 건너야 하는 시간이 올 것이고

도솔천에 떨어진 낙엽처럼

타인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발길에 차이고 쓰러져 갈 것입니다.

 

 

필자에게는

가을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

이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세상이 오겠지만

'지금 이 시간에는 이 시간에 充實하고 남은 生은 아름답게 살자'입니다.

 

 

겨울에도 푸른 잎을 자랑하는 나무로

태어나고 싶거든

 

 

이 시간을 위하여

또, 다른 生을 위한 合掌을 하고

이 아름다운 시간을 가슴깊이 느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