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摩山房(천마산방)
봄이 오는 길목에 눈이 내린다.
peter홍
2017. 2. 22. 21:23
봄이 오는 길목에 눈이 내린다.
peterhong / 홍성곤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려
저만치 들판에 나섰더니
이미 봄은 왔건만
바람만 불어오고 진눈깨비만 흩날린다.
봄의 향기를 찾아
횡성 재래시장에 들렀거늘
이미 따스한 봄볕에
냉이 냄새만 향긋하여라.
조용한 산속으로 잠시
봄을 찾아 나섰더니
산중에는 눈만 쌓여
봄은 어디에서부터 올까
산중에 부는 바람은
차겁더니
저 눈밭에 내가 서 있네.
그립다 말을 할까
그냥 가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