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4월은
해맑게 피어나는 꽃피는 계절이 아니라
어딘가 모를 슬픔이 배인
그런 4월인가 보다
나의 4월은
4.19 학생의 날을 전후해서
라일락 꽃이
핀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라일락 꽃의 향기를 맡으면
가슴 저 밑에 스며있는
슬픔을 느낀다.
아주 어릴 적에
동네 길가에서 말을 탄 순경들이
아현동 고개를 넘어 와 도망치고 쫓겨가는
학생들을 경찰 방망이로 마구 때리며 쫓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4.19라는 것은 나중에 커서 알았지만,
그것이 1960년 4월이었던가
4월은 라일락꽃의 계절이다.
그러나 슬프다.
진하게 풍겨오는 그 향에 취해서
그 슬픔을 모를 뿐이다.
누가 말했던가
4월은 잔인한 계절이라고........
그날의 함성 4.19 학생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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